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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18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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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당직자 임태희-안경률-최병국-이한구 물망
친박계 의원 김무성-허태열-최경환-유승민 거론
대선 공신 이재오-이방호 컴백 가능할지 주목
1급 공직자 물갈이 바람이 불면서 내년 초 개각이 있을 경우 한나라당 의원들이 행정부에 얼마나 입각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특히 그동안 소외됐던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입각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여권에서는 이명박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분위기를 바꾸고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제대로 구현하려면 여당의 실세급 인사들이 내각 전면에 포진해야 한다는 얘기가 적지 않다.
관가에서는 행정 경험과 조직 장악력이 있는 중진 정치인이 장관으로 올 경우 부처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친박계를 껴안아야 한다는 얘기가 당내 안팎에서 제기되면서 친박의 대표주자인 김무성 의원과 허태열 최고위원 등의 입각설이 거론되고 있다.
김영삼(YS) 정부 시절 내무부 차관을 지낸 김 의원은 행정안전부 장관이나 특임장관 후보 얘기가 나온다. 내무부 출신으로 YS 정부 때 충북지사를 지낸 허 의원은 행안부 장관으로 물망에 오른다.
옛 경제기획원 출신인 최경환 한나라당 수석정책조정위원장은 지식경제부 장관 또는 금융위원장 하마평이 있다. 일각에선 친박을 ‘화끈하게’ 끌어안으려면 유승민 의원 같은 ‘강골 친박’들을 과감히 중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실현성은 낮은 편이다.
그러나 친박계의 내각 중용은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간의 관계 개선과 신뢰 회복이 먼저 이뤄지지 않으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친이(친이명박)’ 주류계에서는 주요 당직자들이 장관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재정부나 지식경제부 장관에, 또 안경률 사무총장은 행안부 장관, 최병국 국회 정보위원장은 법무부 장관 하마평이 나온다. 이한구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재정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다.
또 다른 관심사는 이명박 정부 출범의 핵심 인물들이었지만 지금은 야인생활을 하고 있는 대통령 측극 인사들의 거취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친이계의 좌장 격인 이재오 전 의원은 내년 초 귀국해 특임장관 또는 내년 초 출범하는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으로 갈 수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있다.
18대 총선 공천 작업을 주도했던 이방호 전 사무총장은 경남 사천의 재선거 실시 여부가 변수지만 수협중앙회장 출신이어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직에 적합하다는 평도 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