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의사 평양行은 김정일 2차 뇌졸중 때문?

  • 입력 2008년 11월 11일 09시 54분


지난 8월 뇌졸중이 발병해 쓰러졌던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말 2차 뇌졸중 증상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일본 민영방송인 TBS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미국 정보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달 말 뇌졸중 증상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지난 8월 뇌졸중으로 쓰러져 평양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김 위원장이 지난달 말 다시 같은 증상을 일으켰으며 손발 장애와 언어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정확히 언제 2차 뇌졸중을 일으켰는지, 장애의 정도는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지난달 프랑스 의사가 평양을 방문한 시기와 김 위원장의 뇌졸중 2차 발병 시기가 겹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11일 미국과 일본 두 나라가 한반도와 일본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미군과 자위대의 대처 방법 등을 담은 공동 작전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일 정부는 김 위원장의 건강 악화설이 불거짐에 따라 한반도에 불안 요인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공동 작전계획 수립에 더욱 속도를 내 내년 가을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작전계획에는 유사시 미군이 사용할 민간공항과 항만 등 30여 곳을 미리 지정하고, 생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미일의 역할분담 내용이 들어 있다.

일본 정부는 한반도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북한에서 15만 명가량의 난민이 일본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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