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姜재정 발언 부적절”

  • 입력 2008년 11월 10일 03시 03분


한승수 국무총리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소 접촉 발언과 관련해 “강 장관의 발언은 굉장히 부적절하고, 경제가 어려운 시점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9일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SBS의 한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회에서 진상조사를 하면 강 장관이 실제로 해명한 내용이 사실로 증명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강 장관에 대한 뭇매는 저에 대한 뭇매이고, 만일 장관이 말실수를 하면 총리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총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역대 총리보다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관계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한국 등 아시아에 대한 이해가 높고, 한미관계는 더욱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한 뒤 “(오바마 정부에) 빌 클린턴 정부 때 활동하던 분들이 중용될 것 같다. 과거 친분이 있던 분들이 미국의 새 내각에 들어가면 한미 공조는 굉장히 큰 힘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채택 가능성에 대해선 “1930년대 대공황 때 각국은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노력했지만 모두 손해를 봤다”며 “무역과 투자를 늘려야 하며 자유무역 정책으로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한 총리는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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