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시스템 오류 - 조작 의혹 감사해야”

  • 입력 2008년 9월 18일 02시 59분


진수희 의원 주장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판매대행 사업자 선정 단계부터 말이 많았던 2기 로또사업(나눔로또)은 시스템에 치명적인 오류가 있는 데다 당첨 조작 의혹까지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본보 17일자 A1·8면 참조.

▶ ‘이상한 로또’

▶ 1월 5일 번호 추첨 2시간뒤 판매액 정산 끝나

진 의원은 이날 “(나눔로또와 복권위원회는) 매주 토요일 오후 추첨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서로 다른) 로또 메인시스템과 감사시스템의 판매금액을 일치시키는 등 당첨 조작 의혹까지 있다”고 말했다.

그는 “1월 19일 작성된 ‘268회차 추첨처리확인서’에 따르면 추첨이 시작되기 전까지 로또 메인시스템과 감사시스템은 로또 4장에 해당하는 4000원이 차이났다”면서 “(나눔로또와 복권위원회는) 추첨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이 금액을 일치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당첨번호를 확인한 후에 1등 번호를 기입한 4장의 로또를 추가해서 금액을 일치시켰을 개연성을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진 의원에 따르면 268회 1등 당첨자는 모두 7명이다.

진 의원은 “신뢰성과 투명성을 상실한 로또 사업은 존재 가치가 없다”면서 “로또 사업을 당장 중단하고 복권위원회와 나눔로또에 대한 감사원 감사와 함께 필요할 경우 검찰 수사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박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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