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허용할듯

  • 입력 2008년 9월 10일 03시 02분


정부 방침 사실상 확정… 서울공항 활주로변경 등 검토

정부는 롯데그룹이 추진하는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 건립을 허용하기로 내부 방침을 사실상 확정하고 세부 이행 계획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의 걸림돌이었던 군의 반대가 사라진 만큼 제2롯데월드 건립계획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병원 학교 등 각종 서비스산업에 영리법인과 비(非)영리법인의 중간단계 형태인 ‘공익투자법인’ 제도를 도입해 이들 산업의 진입장벽을 크게 낮추기로 했다.

9일 기획재정부 국방부 등 정부 관련부처와 재계에 따르면 정부는 18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이명박 대통령과 재계 총수 간의 2차 민관합동회의에서 제2롯데월드 건립에 대한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 영상취재 : 임광희 동아닷컴 인턴기자

복수의 정부 당국자는 제2롯데월드 건립 허용과 관련해 “서울공항 이전, 활주로 신설, 기존 활주로 방향(각도) 변경 등 다양한 방안의 실효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 문제가 4월 열린 1차 민관합동회의에서 핵심적으로 논의됐던 만큼 이번 회의에서 정부가 검토해온 내용을 보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제2롯데월드 건립을 강력하게 반대해왔던 국방부의 한 관계자도 “(제2롯데월드) 건립 방안에 대한 검토를 계속 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일자리 창출과 서비스산업 규제완화 차원에서 공익투자법인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법인은 공익적 성격을 띠면서도 지분 투자와 회수가 가능한 구조로 서비스산업의 진입장벽을 낮춰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대안(代案)으로 풀이된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