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세계경제 최대위기 직면”

  • 입력 2008년 6월 17일 03시 04분


제주에 모인 ASEM 재무장관들 이명박 대통령(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이 16일 제주 서귀포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유럽회의(ASEM) 재무장관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세계 경제는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서귀포=이종승 기자
제주에 모인 ASEM 재무장관들 이명박 대통령(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이 16일 제주 서귀포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유럽회의(ASEM) 재무장관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세계 경제는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서귀포=이종승 기자
李대통령, ASEM장관회의 참석

“세계 경제는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제주 서귀포시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제8차 아시아유럽회의(ASEM)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역내 경제협력을 증진하되 다른 지역을 차별하지 않는 ‘열린 지역주의’가 강화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각국 재무장관들도 “원유, 곡물가격 급등이 취약계층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국제적인 정책공조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제로 이어지고 원유, 곡물, 원자재 가격이 폭등한 점을 들어 “세계 경제는 오일쇼크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는 식량 위기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공통적인 대외 불안요소에 대응하기 위한 역내 경제, 금융협력에 대한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역내 협력과 지역협력체끼리의 협력을 동시에 추구하는 ‘열린 지역주의’를 해법으로 거론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도 “아시아와 유럽은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이라는 두 가지 과제에 동시에 대응해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을 맞고 있다”며 “전 세계가 연대해 원유 및 곡물 가격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가한 40개 ASEM 회원국 재무장관 및 차관들은 이날 채택한 의장성명서에서 “국제적인 정책 공조를 통해 농업과 에너지부문 투자를 늘리고 시장개방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며 “아시아 지역의 금융통합이 역내 금융안정성을 높여 불확실성을 감소시키고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서귀포=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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