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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6월 3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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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으로 눕자니 저쪽이 걸리고, 저쪽으로 눕자니 이쪽이 걸린다.”
유명환(사진) 외교통상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린 총영사회의 개회사에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과의 ‘균형 외교’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했다.
정부가 ‘한미동맹 복원’과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강조하는 것이 의도와는 달리 중국의 불만을 불러오는 듯한 상황이 전개되는 데 따른 고민이 배어 있는 말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한중 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직전인 지난달 27일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미 군사동맹은 지나간 역사의 산물”이라고 평가해 한국의 외교 순위에서 중국이 뒤로 밀려난 데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유 장관은 “열심히 일해 왔지만 외교부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은 싸늘한 것처럼 느껴진다. 국민과 호흡하지 못하고 괴리돼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총영사들의 일하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개막해 5일까지 계속되는 총영사회의에는 재외공관의 총영사 등 53명이 참가해 재외국민 안전, 양질의 영사서비스 제공 방안 등을 논의한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中외교부 대변인 ‘한미동맹 냉전유물’ 발언
정부, 中에 ‘주의’ 요청 검토▼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 기간에 한미동맹에 대해 ‘냉전시대의 사고’ 등이라고 평가해 ‘외교적 결례’ 논란을 낳은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과 관련해 중국 외교부 측에 조만간 ‘주의’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중에 2번씩이나 한미동맹과 관련해 논란을 낳을 수 있는 발언이 나왔다”며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중국 측에 요청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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