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장 배분 복잡한 셈법

  • 입력 2008년 5월 30일 02시 58분


與 “9∼10개” 민주 “6∼7개”

선진+창조, 친박연대도 변수

18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 앞서 여야가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공동 원내교섭단체를 만들기로 한 데 이어 한나라당 밖 친(親)박근혜 계 당선자들 역시 교섭단체를 만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각 당에 배분되는 상임위원장 수를 놓고 셈이 복잡해지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현행 17개 상임위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위 1개를 폐지하자는 태도지만, 통합민주당은 환경노동위까지 폐지하는 ‘15개 상임위안’을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 중 9∼10개 상임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민주당은 6∼7개,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은 2개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특히 여야는 노른자위로 분류되는 법제사법위, 기획재정위, 문화관광위 등을 놓고 치열한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에서 거론되는 상임위원장 후보는 △통일외교통상위 박진 남경필 △국방위 황진하 김학송 △정보위 박진 △문광위 고흥길 정병국 심재철 정진석 △기획재정위 이한구 유승민 △국토해양위 윤두환 송광호 장광근 조진형 △행정안전위 원유철 서병수 정갑윤 △지식경제위 원희룡 이병석△교육과학기술위 전재희 의원 등이 있다.

민주당은 각종 법안의 통과 관문인 법사위를 노린 뒤 여의치 않을 경우 기획재정위와 국토해양위를 차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민주당은 17대 국회에서 야당인 한나라당에 법사위와 재경위를 양보했던 전례를 거론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법사위 유선호 이낙연 △국토해양위 이낙연 △기획재정위 강봉균 의원 등이 거론된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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