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왜곡 역사교육 생각하면 전율”

  • 입력 2008년 5월 27일 02시 58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오른쪽)가 26일 대안교과서 출판기념회에서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오른쪽)가 26일 대안교과서 출판기념회에서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과서 포럼, 대안교과서 출판 기념회

뉴라이트 계열 학자들의 모임인 교과서포럼(공동대표 박효종 이영훈 차상철)은 26일 오후 6시 반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대안교과서 한국 근현대사’(기파랑)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포럼 측이 “현행 고교 근현대사 교과서에는 좌파 편향적 역사 인식이 담겨 있다”고 비판하며 3월 내놓은 ‘대안교과서’는 식민지 근대화론에 근거해 일제강점기를 다시 평가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근대화 혁명의 지도자로 해석하는 등 근현대사를 새롭게 해석했다.

상임대표인 박효종 서울대 교수는 인사말에서 “대안교과서는 좌편향도 우편향도 아니며 자유와 인권이라고 하는 헌법적 가치에 바탕을 두고 서술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영훈 서울대 교수가 책 내용과 책 발간 이후 각계 반응을 소개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기념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왜곡된 역사 평가를 배우고 있다고 생각하면 전율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것을 바로잡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이 무엇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분단을 남한 책임이라 한다든지, 6·25가 북한 책임이 아니라고 양비론적으로 쓴 책으로 역사를 배운다면 학생들이 어떤 가치관을 갖겠느냐”며 “이 책의 출판은 중요한 의미가 있고, 후일 그 자체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세직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장, 김정렴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장, 안병직 뉴라이트재단 이사장,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대표, 남시욱 세종대 석좌교수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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