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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5월 12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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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논란 등과 관련한 ‘위기론’과 관련해 최근 참모들에게 “민의를 겸허하게 수용하되 일희일비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11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조류인플루엔자(AI) 대책 관계 장관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마무리 발언을 통해 ‘그때그때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대응을 해서는 안 된다’ ‘긴 호흡을 갖고 방향과 목표를 가져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더 일관되고 꾸준한 자세로 열심히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눈이 많이 올 때는 빗자루 들고 쓸어봐야 소용없다. 일단 놔두고 처마 밑에서 생각하는 게 맞다”면서 “눈 오는데 쓸어봐야 힘 빠지고 빗자루도 닳는 것 아니냐”며 차분한 대응책 마련을 지시했다는 것.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인적)쇄신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하드웨어를 바꾸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소프트웨어를 바꾸는 것”이라며 “소프트웨어를 좀 더 견고하고 치밀하게 다듬는 게 중요하다는 내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