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9일 “북한이 평양을 방문한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에게 넘긴 박스 7개 분량의 문건은 주로 1990년 이후 플루토늄 생산 관련 핵시설의 운영 자료”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1990년과 2003년, 2005년 세 차례에 걸친 플루토늄 추출 작업 공정이 주된 내용”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가 인용한 고위 관리는 “자료를 분석하면 북한이 주장하는 플루토늄 생산량(30kg가량)이 미국의 추정량(50kg)보다 적은 이유가 밝혀질 수 있다”며 “예상보다 핵 쓰레기가 많이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플루토늄의 추출 효율성이 낮았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외교소식통은 “부시 행정부는 자료 분석 결과를 의회와 공유하며 테러지원국 해제 등의 조치를 취해도 좋을지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