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홍보 기획 기능 강화한다

  • 입력 2008년 5월 2일 02시 59분


청와대의 홍보 기획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1일 “세부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큰 방향에서 청와대의 홍보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홍보를 총괄 담당했던 국정홍보처가 없어져 정책홍보를 각 부처가 알아서 하고 있는데, 그 기능이 미흡한 것은 사실”이라며 “여러 가지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청와대는 류우익 대통령실장 직속으로 수석비서관급의 홍보기획조정관을 두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기존의 관련 비서실에서 업무를 관장하는 것이 낫다는 쪽으로 최종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여러 군데 산재해 있는 대통령 홍보 기능을 대변인실이나 정무수석실로 통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통합된 홍보 포스트에서 PI(President Identity·대통령 이미지 통합작업)와 해외 홍보, 연설기록, 일부 이벤트 기획 등 대통령 홍보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분야를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대변인이 홍보수석비서관을 겸하게 하고 산하에 홍보기획비서관을 두는 방안도 일각에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참여정부 시절 구축한 내부 온라인 업무관리시스템인 ‘e지원(知園)’을 이달 중 ‘위민(爲民)’으로 바꾸기로 했다.

그동안 청와대 안팎에서는 청와대의 홍보 기획 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최근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 이후 불거진 광우병 논란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관련한 일방적인 비판적 여론에 대해 대응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

한편 국제언론인협회(IPI)는 이날 ‘대한민국 대통령의 미디어환경 개선 노력을 환영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이른바 ‘프레스 프렌들리(Press-friendly·친언론) 정책’을 채택하겠다고 약속한 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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