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국가비전 ‘선진 일류국가’로

  • 입력 2008년 3월 7일 02시 46분


청와대가 새 정부의 국가 비전과 국정 지표, 이를 담은 디자인(사진)을 6일 확정해 발표했다. 각 부처와 관공서는 10일부터 이를 게시한다.

국가 비전은 ‘선진 일류국가’로 결정됐다. ‘선진 일류국가’의 지향점은 △잘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 등 세 가지. 잘사는 국민은 말 그대로 경제 살리기를 통해 10년 내 ‘747’(7% 경제성장,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대 강국)로 진입하자는 것이고 따뜻한 사회는 복지와 사회안전망 구축을 의미한다. 강한 나라는 문화적으로 매력 있고 튼튼한 국방과 당당한 외교를 펼치는 국가를 지향하겠다는 새 정부의 의지를 함축하고 있다.

국가 비전을 구체화한 5대 국정 지표는 △섬기는 정부 △활기찬 시장경제 △능동적 복지 △인재대국 △성숙한 세계국가로 정해졌다.

이 중 성숙한 세계국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마련한 5대 지표 중 ‘글로벌 코리아’가 영문 표기라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 우리말로 바꾼 것이다. 각종 규제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고 후진국 원조 등 국제적으로 책임 있는 국가로서의 역할을 포괄하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국가 비전, 국정 지표 내용 못지않게 이를 담을 디자인도 이전 정부와 차별화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일선 관공서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문구 나열형 액자 대신 ‘스카이 블루’ 바탕에 흰 글씨의 포스터 형식으로 마련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진취적이면서 부드러운 느낌이 기본 콘셉트이고 푸른색이 국정 지표를 곡선 형태로 감싸 부드럽고 포용성 있는 ‘섬기는 정부’ 이미지를 구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곡선의 형태는 오른쪽으로 상승하도록 해 ‘성장’ ‘발전’의 느낌을 살렸다고 한다.

서체는 국가 비전은 명조체로, 국정 지표는 고딕체로 구분해서 부드러움과 견실함을 표현하려 했다.

노무현 정부의 국정 목표는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주의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사회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였고 국정 원리는 △원칙과 신뢰 △공정과 투명 △대화와 타협 △분권과 자율 등이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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