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강하고 존중받는 軍 만들겠다”

  • 입력 2008년 2월 29일 02시 56분


이명박 대통령이 28일 경기 성남시 학생중앙군사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학군장교 임관식에서 육해공군 및 해병대 대표 4명에게 계급장을 달아 주고 있다. 성남=이종승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28일 경기 성남시 학생중앙군사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학군장교 임관식에서 육해공군 및 해병대 대표 4명에게 계급장을 달아 주고 있다. 성남=이종승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군(軍)을 감사하고 존중하며 아끼는 사회를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시 학생중앙군사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학군장교(ROTC) 제46기 임관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치사를 통해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께 하나의 제안을 겸한 약속을 드리고자 한다. 우리 군을 강하게 하고 군의 명예를 드높여 나가자”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정부는 조국과 국민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뜻을 높게 기리고 명예롭게 하는 일을 꼭 하겠다”면서 “군 복무를 영광으로 알고, 군복을 입고 다니는 것을 자랑스러워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는 여기서 시작한다. 선진 일류국가의 바탕은 여기에서 만들어진다”면서 “그것이 바로 국민을 섬기는 리더십의 요체이기도 하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또 “창조적 실용주의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학업에 충실하면서 동시에 군사훈련을 받는 것, 조국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면서 동시에 나 개인의 리더십을 키워 나가는 기회로 삼는 것, 그것이 바로 실용의 정신이다”면서 “그런 점에서 여러분은 실용주의에 앞선 실천자”라고 생도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최근 헬기사고로 목숨을 잃은 장병들을 애도하며 “나는 그 유족들의 울음소리를 지금도 듣고 있다”면서 “지금 우리 국민이 편안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것은 이런 고귀한 헌신과 아픔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우리가 이만큼 자유와 풍요를 누릴 수 있게 된 데는 무엇보다도 그 아픔을 참고 분단의 어려움을 꿋꿋이 지켜낸 군의 역할이 컸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이 군 통수권자로서 취임 후 처음 참석한 이날 군 행사에서는 새 정부의 ‘실용주의’ 정신을 반영하라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대통령 부부와 국회의원을 제외한 내외빈의 자리가 모두 단상 아래 배치됐다.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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