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새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에 남주홍 경기대 교수를, 여성부 장관에는 이춘호 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를 내정했다.
이 당선인은 18일 15명의 국무위원을 발표하면서 남 교수와 이 부총재는 특별한 직함 없이 ‘국무위원’으로만 소개한 바 있다.
통일부와 여성부는 당초 정부조직 직제에서는 외교통상부와 보건복지부에 통합되는 부처였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협상 과정에서 극적으로 되살아나게 된 것. 이 당선인은 또 양당 합의에 따라 1명의 ‘특임장관’을 임명할 방침이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특임장관에 대해 “조각 과정에서는 발표를 안 한다. 추후에 할 것 같다”면서 “이 당선인은 특임장관에 대해 정무뿐 아니라 에너지외교 등 상황에 따라 필요한 임무를 맡긴다는 구상이다. 당초 취지와 같이 ‘리베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선인 측은 특임장관을 사실상 정무 기능을 수행하는 장관으로 여기고 이에 맞는 정치인을 물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특임장관 임명은 4월 총선이 끝난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