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운하 건설 재개

  • 입력 2008년 1월 8일 02시 52분


건교부 “대운하 시범사업으로 올 하반기 착공”

한강과 서해를 잇는 경인운하 건설사업이 올해 하반기에 다시 추진된다.

건설교통부는 7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대운하’ 사업의 시범사업으로 올해 하반기에 경인운하 건설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외부 용역 결과 충분한 경제성을 확보하고 있고 환경영향평가에서도 환경 문제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올해 하반기 중 착공하겠다”고 보고했다.

경인운하는 서울 행주대교에서 인천을 거쳐 서해까지 연결되는 운하로 길이 18km, 폭 80m, 수심 6.3m 규모로 설계됐다.

1995년 정부가 민자유치 대상으로 선정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지만 환경단체들이 수질 오염을 이유로 반대한 데다 2003년 초 감사원 감사에서 경제성 평가가 왜곡됐다는 결과가 나와 사업이 중단됐다.

이번에 건교부가 경인운하 건설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일정대로라면 2010년경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건교부는 한반도 대운하 건설과 관련해서는 올해 상반기 추진위원회 구성, 특별법 제정, 민간사업제안서 지정 등을 마친 뒤 하반기에 사업시행자 지정과 관계기관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내년 초 착공을 기정사실화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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