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7년 12월 11일 03시 0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신동우(54·한나라당) 서울 강동구청장은 10일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11일자로 구청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신 구청장은 이날 강동구의회에 사퇴서를 냈다.
신 구청장은 “구민들에게 죄송하지만 구청장으로서 한계를 많이 느꼈다”며 “국회의원으로서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 구청장은 내년 총선 서울 강동을 지역구에 출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통합민주신당 이상경 의원의 지역구다.
신 구청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강동구청장 보궐선거는 내년 6월 4일 열릴 예정이며 선거 때까지 최용호 강동구 부구청장이 구청장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한나라당 소속 이학재(43) 인천 서구청장도 이날 총선 출마의 뜻을 밝히고 서구의회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서구는 대통합민주신당 김교흥 의원 지역구다.
이에 앞서 하영제(53) 경남 남해군수, 강석진(48) 경남 거창군수, 박윤국(51·이상 한나라당) 경기 포천시장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들의 현직 지역구 국회의원은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라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상된다.
하 군수는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상임고문인 박희태(69) 의원, 강 군수는 4선의 이강두(70) 의원, 박 시장은 고조흥(55) 의원과 각각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3선으로 2010년 단체장 연임이 끝나는 한나라당 황철곤(53) 마산시장도 사퇴 후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시장은 사퇴 마감일인 11일 오전 공식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임기를 절반 이상 남겨둔 상황에서 지자체장이 줄줄이 사퇴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김도윤(35·강동구 성내동) 씨는 “보궐선거에 드는 비용은 각 지자체의 예산”이라며 “단체장의 욕심을 위해 왜 시민들이 돈을 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