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 임시재편 ‘李 대 反李’로

  • 입력 2007년 12월 6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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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BBK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무혐의라고 발표하면서 대선 정국은 ‘이명박 대 반(反)이명박’의 구도로 급속히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비롯해 무소속 이회창, 창조한국당 문국현, 민주노동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후보 등은 이날 이구동성으로 검찰을 맹비난했다.

BBK 사건을 이명박 후보를 휘청거리게 만들 ‘한 방’으로 여겼던 정 후보나, 이명박 후보의 부도덕성을 강조하며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회창 후보 측 모두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

정 후보나 이회창 후보 측은 BBK 사건으로 이명박 후보가 타격을 받아 지지율이 하락하면 ‘이명박 이회창 정동영’ 3자 구도에서 자신들에게 어느 정도 승산이 있다고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검찰이 대통합민주신당 중진 의원의 표현을 빌리자면 ‘완벽하게’ 이명박 후보의 무혐의를 밝히면서 ‘3자 구도 필승론’은 수그러들 수밖에 없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정 후보나 이회창 후보 측은 이날 공공연히 ‘반(反)부패 연대’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결국 ‘반이명박 연대’를 추진하겠다는 얘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 후보의 핵심 측근은 “(정동영 이회창 후보가) 태생이 완전히 다르고 이명박 대 반이명박 구도가 전선의 형태는 띠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공동의 이익을 위해 교감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 ‘반부패 연대’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치권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이 이날 발의한 ‘이명박 특검법안’ 처리 과정에서 반이명박 연대가 느슨한 형태로 진행되다 대선일이 임박하면 일순 단단해질지 모른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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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 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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