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전작권 단독행사 집권하면 재검토”

  • 입력 2007년 11월 29일 03시 01분


코멘트
中대외연락부장 만나 “북핵폐기해야”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증권사를 방문한 뒤 지하철을 타고 서울 중구 남대문로 단암빌딩의 캠프로 가면서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 후보는 지하철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대학생을 만나 “실력으로 사회에서 자기 앞의 인생을 뚫으려는 건 굉장히 아름답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언론에 ‘집권 시 전시작전통제권 단독행사 및 한미연합사 해체 재검토’ 등을 골자로 한 ‘20대 정책의제’ 자료를 배포했다. 여기서 이 후보는 고의로 탈세를 한 경우 가산세율을 현재의 40%에서 100%로 올리고,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가 세금탈루를 하면 전문직 자격을 박탈하는 구상도 내놨다.

이에 앞서 그는 27일 캠프를 방문한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만나 “모든 방법을 동원해 북핵을 폐기해야 한다. 그 방법은 대화와 협상이다. 대북 지원은 하되 북한도 개혁, 개방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 측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이날 “SBS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정 후보에게 뒤지는) 3위를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이 후보의 기호가 12번이라 전화 여론조사 시 응답자가 12번까지 듣지 않고 끊는 경우가 많은데 기호순 여론조사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 측 조용남 부대변인은 인터넷에서 이명박 후보가 1만 원짜리 지폐에 사인을 하는 동영상이 돌고 있는 데 대해 “거부(巨富)가 화폐 훼손에 앞장섰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 후보 캠프엔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적시해 이 후보에게 테러를 가하겠다는 협박 전화가 종종 걸려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촬영: 신원건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