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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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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TV는 남북 간 이산가족 찾기 사업에 UCC를 활용하는 방안도 북측과 논의 중이다.
판도라TV 관계자는 11일 “북측의 정보기술(IT)미디어 기관인 ‘조선육일오편집사’와의 협의를 통해 평양 시내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평양과 시민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를 추진 중”이라며 “이르면 다음 달부터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측과의 논의 사항에는 남북 간 이산가족 찾기 사업에 UCC를 활용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며 “북측에서 ‘남쪽이 찾고자 하는 가족 사연을 UCC로 올리면 (이들을) 찾아 다시 UCC를 통해 근황을 알려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덧붙였다.
조선육일오편집사와 제휴를 하고 2005년 9월부터 ‘북한TV’ 코너를 운영하고 있는 판도라TV는 지금까지 북측으로부터 500여 개의 콘텐츠를 제공받아 이 중 통일부의 심의를 거친 200여 개의 영상물을 자사(自社) 사이트에 공개했다.
하지만 이번 실시간 중계 서비스의 경우 지금까지의 사전 제작 UCC와는 달리 정치적 이념적으로 민감한 장면이 심의 없이 돌발 중계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서비스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판도라TV 측은 “이번 사업은 2년 전 (통일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안에 포함됐던 것”이라며 “지금까지 통일부나 국가정보원과 있었던 비공식 협의는 크게 문제없다는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과 구체적 합의서가 나온 것이 아닌 만큼 통일부 차원에서 검토된 사항은 아니다”라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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