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측 “출마땐 무소속으로”

  • 입력 2007년 11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측 이흥주 특보는 이날 “이 전 총재가 출마한다면 창당은 시간적으로 어렵고 다른 당 후보로 나서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 무소속 출마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특보는 “이 전 총재가 결심이 서면 왜 저렇게 나섰는가를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말씀을 드리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특보는 “이 전 총재는 정권교체를 확실히 하기 위해 자신이 가만히 있는 게 맞는지 아니면 역할을 하는 게 맞는지를 가늠하고 있다”면서 “가만히 있어도 이명박 후보가 (당선)될 수 있느냐가 고민의 핵심”이라고 언급했다.

이 전 총재를 포함한 4자연대를 제안한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선 후보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가고자 하는 길에 제가 갖고 있는 게 걸림돌이 된다면 과감히 던지겠다”며 이 전 총재가 합류할 경우 대선 후보직 사퇴를 시사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10년 내내 법과 원칙을 강조해 오신 이 전 총재가 경선에 불복하는 출마 선언을 하지 않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원복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 전 총재가) 이순신 같은 영웅의 길을 가는지, 아니면 이완용 이기붕 같은 반역자의 길을 가야 하는지는 너무도 명백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