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부장 해외출장비, 차관급보다 많다”

  • 입력 2007년 10월 28일 20시 02분


산업은행의 부장급 직원이 받는 해외출장비가 차관급 인사의 해외출장비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이목희(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28일 산업은행이 제출한 국외여비규정을 국가공무원규정과 비교한 결과, 산업은행의 부장급 직원이 중국에 5일간 출장을 갈 경우 항공료 외에 기본체재비 850달러에 하루 280달러의 체재비가 추가돼 모두 2250달러를 해외출장비로 받는다.

이에 비해 국정홍보처장이나 통상교섭본부장, 또는 차관급 인사가 중국에 5일간출장을 갈 경우 항공료 외에 하루당 경비 50달러, 식비 117달러가 지급되며 여기에 숙박비 220달러를 더해 총 1715달러가 지급된다.

즉 산업은행의 부장급 직원이 받는 해외출장비가 차관급 인사보다 하루 평균 100달러 이상 많은 셈이다.

이 의원은 "'공무원여비규정'의 여비지급 구분표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같은 정부투자기관의 1급 간부급은 공무원겸임 예정계급의 3급에 준한다"면서 "규정대로 한다면 중국 베이징으로 출장을 갈 경우 공무원 3급에 해당하는 여비규정을 적용해 하루 120달러의 숙박비와 113달러의 체재비 등 총 223달러를 지급할 수 있지만 산업은행 부장급에게는 하루에 무려 217달러가 더 지급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그 동안 이런 규정에 의해 과다하게 지급된 해외출장경비 규모가 엄청날 것"이라며 "국외여행경비규정을 최소한 공무원 국외여행경비규정에 일치하도록 고쳐 경비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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