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후 이명박 지지율 지역따라 -4.4~+10.3%P 변화

  • 입력 2007년 10월 8일 03시 00분


제2차 남북 정상회담 바람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지지율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실시된 본보와 코리아리서치(KRC)의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선호도는 53.3%로 9월 17일 조사(50.5%)에 비해 2.8% 상승했다.

특히 이 후보는 서울에서 62.5%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9월 조사 때(54.9%)에 비해 7.6%포인트 오른 것이다.

당내 경선 때 박근혜 전 대표 지지 성향이 강했던 대전·충청 지역에서도 이 후보의 지지율은 54.5%로 전달에 비해 10.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대구·경북(TK) 지역에서의 지지율은 지난달에 비해 4.4%포인트 떨어져 60.4%였으며 인천·경기는 53.9%, 부산·경남(PK)은 60.8%로 지난달과 비슷했다.

눈에 띄는 것은 정상회담 이후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76.1%까지 상승한 호남지역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거의 변동이 없다는 것.

호남지역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20.9%로 전달(21.9%)에 비해 1%포인트 낮아졌다. 8월 조사에서 이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34.9%였다.

호남에서의 지지율은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경선 후보인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37.2%로 가장 높았다. 정 전 의장의 호남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27.3%)에 비해 9.9%포인트 상승했다.

KRC 관계자는 “범여권 후보가 단일화할 경우 호남에서의 이 후보 지지율 하락이 불가피하겠지만 이번 조사는 이 후보 호남 지지율의 바닥이 어디쯤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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