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긍정적… 투자는 검토해봐야”

  • 입력 2007년 10월 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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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북한을 다녀온 재계 인사들은 이번 방북 결과에 대해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대북(對北) 투자에 나설지에 대해서는 유보적 반응이 많았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4일 밤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연무관 앞 도로에서 방북 소감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남북 간 협의가 잘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로 대북 투자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니다. 아직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북한 방문은 인상적이었다”면서도 “(남북 협력 사업은) 시간이 많으니 앞으로 연구해 보겠다”고 밝혔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평화자동차도 보고 서해갑문도 보고 왔다”면서 “(대통령의 방북) 성과가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도 “투자는 지금 여기서 할 이야기는 아니다”고 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이번에 백두산 관광 이야기를 주로 했는데 이르면 내년 4월쯤 성사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현 회장은 또 자택 앞에서 기다리던 본보 기자에게는 “개성공단 얘기는 이번에 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평양을 끼고 개성과 백두산을 아우르는 관광 사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조선(造船)협력단지에 대해 “중국이 될 수도 있고 베트남이 될 수도 있다. 북한도 그 가능성 중의 하나이고 검토를 해봐야 하겠다”고 밝혔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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