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 다시 민주당으로

  • 입력 2007년 8월 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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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식 대통합 거부”3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중도통합민주당의 중도개혁대통합결의대회에 범여권 대선주자인 조순형 의원이 참석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조 의원은 “명분과 원칙이 없는 무조건식 대통합은 어떠한 경우에도 거부할 것이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씀이라도 옳지 않은 것은 따라갈 수 없다”고 말했다. 김동주  기자
“무조건식 대통합 거부”
3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중도통합민주당의 중도개혁대통합결의대회에 범여권 대선주자인 조순형 의원이 참석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조 의원은 “명분과 원칙이 없는 무조건식 대통합은 어떠한 경우에도 거부할 것이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씀이라도 옳지 않은 것은 따라갈 수 없다”고 말했다. 김동주 기자
당명서 ‘통합’ 빼기로… “신당 약칭 민주신당 못쓰게 할 것”

‘통합을 뺀 민주당.’

김한길 전 대표를 비롯해 열린우리당 출신 의원 19명이 빠진 중도통합민주당은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위원회의를 열고 정당 명칭의 약칭을 현재의 ‘통합민주당’에서 ‘민주당’으로 변경했다. 김한길 그룹의 중도개혁통합신당과 합당 이전 이름으로 약칭을 바꾼 것.

통합민주당은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약칭 당명 변경을 신청했다. 선관위는 “6일경 변경 처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민주당은 범여권 신당이 당명을 ‘대통합민주신당’으로 하고 약칭을 ‘민주신당’으로 잠정 결정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사진부 김동주 기자

유종필 대변인은 “신당을 한다면서 왜 유사상표로 국민을 현혹하려 하는가”라며 “앞으로 브리핑에서 신당을 ‘짝퉁 민주당’이라고 부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통합민주당은 신당 창당 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신당의 약칭을 ‘민주신당’으로 받아들일 경우 법원에 당명 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을 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선관위는 “신당이 약칭을 ‘민주신당’으로 등록해도 법적으로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한편 박상천 통합민주당 대표는 3일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중도개혁대통합결의대회’에서 “(신당이) 열린우리당을 안 받는다고 결의하면 당 대 당 신설 합당 방식으로 통합할 수 있다”며 기존 의견을 고수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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