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그룹’ 10여명 또 탈당 결의

  • 입력 2007년 8월 2일 02시 58분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가칭·신당)을 추진 중인 범여권 핵심 인사 6명이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박상천 중도통합민주당 대표와 만나 통합민주당의 신당 합류를 촉구했으나 박 대표는 ‘선(先) 신당 창당, 후(後) 일대일 합당 추진’을 고수했다. 이 때문에 신당 창당대회일인 5일까지 신당과 통합민주당의 통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모임에는 대선주자 중 손학규 전 경기지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천정배 의원, 신당의 정대철 김한길 공동 창당준비위원장, 이강래 창준위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박 대표에게 신당 창준위와 통합민주당이 함께 신당을 창당한 뒤 열린우리당과의 통합 문제는 그 다음에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창당 후 열린우리당 등 이질 세력과의 통합을 결정하면 통합민주당은 결국 ‘잡탕 정당’에 참여하게 된다”며 거부했다.


▲ 동영상 촬영 : 김동주 기자


▲ 동영상 촬영 : 김동주 기자

한편 통합민주당 내 열린우리당 출신 의원들이 주축이 된 ‘김한길 그룹’ 의원 10여 명은 1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탈당을 결의했다. 장경수 대변인은 “당적 정리 시기 등을 김 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박 대표에게 대통합신당 참여를 마지막으로 촉구하기로 했다”며 박 대표를 압박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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