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업·유선호 의원 탈당… 제3지대 합류

  • 입력 2007년 7월 25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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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인 김홍업 의원과 유선호 의원이 25일 통합민주당을 탈당, 제3지대 신당에 합류한다.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도 이날 김 의원 등과 함께 통합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신당 창당 대열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업 의원의 탈당은 올해 4·25 재·보선을 통해 전남 무안·신안에서 민주당 공천으로 당선된 지 꼭 3개월만이며, 2월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유 의원은 지난달 4일 통합민주당에 입당한 지 50여일만에 당적을 정리하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별도의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채 전남 신안에서 지역구 활동을 벌였고, 박준영 전남지사가 이날 중 김 의원 등 동반탈당 인사들을 대표해 탈당선언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전날 64명의 현역의원으로 창당준비위 발족식을 가진 제3지대 신당의 의석은 66석으로 늘어났고, 통합민주당 당적을 유지한 채 창준위에 참여한 김한길 공동대표 계열 의원 20명이 공식 합류하면 86석으로 확대된다. 반면 현재 30석인 통합민주당은 8석짜리 초미니 정당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김홍업 의원과 광주·전남 광역단체장들이 탈당을 결행함에 따라 박상천 대표가 이끄는 통합민주당은 존립 위기에 처하게 됐다.

특히 김 의원의 탈당과 제3지대 신당 합류는 여전히 호남표심에 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의중이 실린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단순한 의석 변동 이상의 정치적 파장과 해석을 낳고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지난 주말 김 전 대통령에게 탈당 및 제3지대 신당 합류 의사를 밝혔고, 김 전 대통령은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잘 판단해서 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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