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우-민주 대통합파 19명 24일 탈당

  • 입력 2007년 7월 23일 1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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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親盧)의원들을 포함하는 열린우리당 의원 15명과 통합민주당 대통합파 의원 4명이 24일 동반 탈당해 제3지대 대통합신당 창당준비위에 참여하기로 했다.

또 김한길 대표가 이끄는 통합민주당내 통합신당 계열 의원들도 탈당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3선의 정동채 의원과 재선의 송영길 의원 등 열린우리당 의원 10명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 모여 탈당시기와 규모를 논의하고 탈당성명서 문안을 점검했다.

이들은 당초 이날 탈당을 강행할 방침이었으나 통합민주당 대통합파와 공동보조를 취하고 통합민주당내 통합신당 계열의 내부 논의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24일 오전 창준위 발족 직전 탈당을 결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송영길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에게 "통합민주당 대통합파가 내부 의견수렴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해 탈당시기를 하루 늦추기로 했다"며 "김한길 대표와 통합신당 계열의 거취여부는 통합민주당 내부 의견수렴 상황을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대전지역의 박병석, 충북지역의 홍재형 오제세 노영민, 친노그룹의 유인태 김형주 의원, 전북지역의 최규성, 부산지역의 조경태 의원이 참석했으며, 탈당 규모는 회의에 나오지 않은 안민석 이상경 이시종 문병호 선병렬 의원을 포함해 15명 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또 통합민주당 대통합파인 김효석 이낙연 신중식 채일병 의원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공식 선언하기로 최종 방침을 정했다.

김효석 의원은 "현역의원들과 원외위원장, 시도광역단체장들이 순차적으로 당적을 정리해나갈 것"이라며 "27일 이전에 탈당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24일 발족하는 대통합신당 창당준비위에 19명의 현역 의원이 추가로 합류해 전체 의원수는 대통합추진모임(45명)을 포함해 64석에 이를 전망이다. 이 경우 대통합신당은 58석 규모의 열린우리당을 제치고 원내 제2당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김한길 대표가 이끄는 통합민주당 내 통합신당 계열도 박상천 대표와 민주당 계열이 대통합신당 창당에 합류하지 않을 경우 탈당을 불사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계기로 통합신당 계열의 탈당이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의 한 측근의원은 "민주당 계열이 독자세력화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더 이상 기다려줄 수는 없다"며 "시간이 별로 없는 만큼 우리는 개별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이끄는 통합신당 계열(20명)이 대통합신당에 합류할 경우 대통합신당은 80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의원들이 합류에 반대하고 있어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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