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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7월 1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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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에 해외여행 요구 향응-성접대 받아
인천시 소속 공무원이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고 업체 직원과 해외여행을 가 현지에서 성 접대까지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국가청렴위원회는 18일 인천시 산하 모 사업소에 근무하는 5급 직원 홍모 씨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청렴위에 따르면 홍 씨는 4월 “공사 설계에 해외 선진 사례가 필요하다”며 설계 용역업체에 해외여행을 요구한 뒤 이 업체를 방문해 여행경비 명목 등으로 현금 200만 원을 받았다.
이어 홍 씨는 5월 초 부하 직원 황모(7급) 씨와 함께 연가를 낸 뒤 업체 관계자 2명과 함께 4박 6일 일정으로 캄보디아와 베트남을 여행하고 돌아왔다. 홍 씨와 황 씨는 캄보디아의 유흥주점에서 성 접대까지 받았고 이 비용은 모두 업체 측이 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홍 씨는 또 3월경 골프망 등 26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주문해 개인 골프연습장을 보수하는 데 사용한 뒤 마치 공무 활동에 사용하는 물품인 것처럼 허위로 공문서를 작성하는 등 공금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홍 씨는 지난 연말에도 근무시간에 사우나를 하고 업체 사무실에서 고스톱을 친 혐의로 견책 징계를 받아 2월 현 사업소로 전보된 전력이 있다고 청렴위는 밝혔다.
청렴위는 홍 씨와 함께 여행을 갔던 황 씨에 대해서는 해당 기관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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