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孫뻗나…손학규 독자지지세력 ‘선진평화연대’ 출범

  • 입력 2007년 6월 16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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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독자적인 지지세력인 ‘선진평화연대(선평련)’가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발족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다.

손 전 지사 측은 15일 “특정 정파에 얽매이지 않는 국민운동 차원의 새로운 정치적 구심점을 세우기 위해 선평련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출범식에는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과 김한길 중도개혁통합신당 대표 등이 참석해 축사를 하고 비(非)한나라당 의원 50여 명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발기인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

선평련은 그동안 사회 각계 인사와 전문가 등 2000여 명의 창립 준비위원 및 추진위원과 1만여 명의 일반 회원 발기인을 모았으며, 발족식에는 이들 중 8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의 공동대표는 시인 김지하 씨, 화가 임옥상 씨, 손예철 한양대 교수, 최혜실 경희대 교수, 조관홍 동아대 교수, 박형규 목사 등 6, 7명이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선평련은 행사장에 ‘손에 손 잡고 앞으로 갑시다. 손에 손 잡고’라는 구호를 내걸기로 했다.

손 전 지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선평련을 통해 이념과 세대, 지역의 벽을 뛰어넘고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할 예정이다.

손 전 지사는 선평련 출범을 계기로 ‘새로운 정치’라는 자신의 구상에 동의하는 국회의원, 유력 정치인 등을 자신의 세력으로 끌어들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선평련을 정당으로 발전시키기보다는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며 한나라당을 탈당한 만큼 범여권의 대통합 과정에 단순히 들어가기보다는 독자성을 부각해야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손 전 지사 측 관계자는 “선평련은 손 전 지사가 내건 새로운 정치에 공감하는 일반인들을 모집하는 과정이었다”며 “앞으로는 공감대를 가진 정치인들과 힘을 모으는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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