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시장 경선출마 선언문 요지

  • 입력 2007년 6월 11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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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전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1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정권창출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당내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다음은 경선 출마 선언문 요지.

"한나라당의 정권 창출에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국민의 염원인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경쟁하면서도 단결해야 합니다. 다른 한편으로 날로 더해가는 노무현 정권의 정권 교체 방해 기도를 함께 물리쳐야 합니다.

최근 노 대통령의 민주주의와 야당에 대한 도발적 행위는 저열한 정치적 노림수입니다. 기자실 통폐합은 정권 말기의 실정을 은폐하고 언로를 봉쇄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국민혈세를 사용하고, 정부연구기관을 동원하여 저의 공약을 음해하는 행위마저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노 대통령의 노림수는 단 하나, 그것은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는 것입니다. 결연한 각오로 단결해서 현 정권의 정권교체 저지 기도를 막아내야 합니다. 단호하고 강력하게 싸워야 합니다. 국정홍보처를 폐지하고 통폐합된 기자실을 원상복구 시켜야 합니다. 국정조사를 통해 한반도대운하 정부보고서 공작의 배후와 실체를 밝혀내야 합니다. 노대통령이 대선 정국에 부당하게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 이것이 지금 한나라당에 부여된 최우선의 과제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강력하게 경고합니다. 헌법과 싸우지 마십시오. 국민과 싸우지 마십시오. 앞으로 한나라당과 당의 유력한 대선주자들을 음해하지 마십시오. 계속 그렇게 한다면 현 정권은 강력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결코 과거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세계 일류 국가로 가는 길목을 가로막고 또 다시 과거 이념투쟁의 시대로 돌아가려는 세력에 맞서 싸워야 합니다. 양심적이고 합리적인 선진화 세력, 미래지향적 실용주의 세력이 모두 모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뿐만 아니라 뉴라이트와 중도 보수 시민세력, 정치세력을 포괄하는 '대한민국 선진화 추진회의'(가칭)를 구성할 것을 제안합니다. 국정 실패에 책임이 있는 세력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모여야 할 것입니다.

작년 말 이래 제가 국민지지율 1위로 앞서 나가자 온갖 흑색선전이 난무해 왔습니다. 당 안팎에서 저를 끌어내리기 위한 공세가 집중되어 왔습니다. 참으로 참기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은 당 밖이 아니라 당 안의 우군이 네거티브 공세에 여념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분명 반칙입니다. 원칙을 깨는 행동입니다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힙니다. 저는 살면서 실수와 잘못도 있었겠지만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지 못할 만큼의 도덕적 기준을 갖고 살지 않았습니다.

한나라당은 이번 경선에서 역사와 국민이 요구하는 시대정신에 가장 부합하는 리더를 선택해야 합니다. 본선에서 확실히 승리할 수 있는 사람을 선출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우선하는 전제가 있습니다. 경선 결과에 무조건 승복하는 것입니다. 제가 경선에서 지면 저는 무조건 승자에 최대한 협력할 것입니다. 제가 경선에서 이기면 저는 다른 후보들을 아우르고, 나아가 한나라당 바깥의 모든 미래선진화 세력과 연대해 정권 교체를 반드시 실현할 것입니다.

또한 경선 과정에서 지켜야 할 중요한 원칙들이 있습니다. 첫째, 상생경선입니다. 둘째, 정책경선입니다. 셋째, 클린경선입니다.

잃어버린 서민의 웃음을 되찾아주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청계천을 살려냈듯이 대한민국 경제도 살려내겠습니다. 일하겠습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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