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DJ 아들 아닌 국회의원 김홍업으로 봐달라”

  • 입력 2007년 4월 26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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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정치를 떠난 분이십니다. 이제 국회의원 김홍업으로 봐 주십시오

4·25 재보궐 선거 전남 무안·신안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씨가 26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당선소감을 밝혔다.

김씨는 “이번 선거는 지역발전과 민주세력 중도개혁세력의 통합에 대한 지역민의 큰 기대와 저에 대한 평가가 함께 반영됐다”고 의미를 부여한 뒤 “지역민들의 바램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많은 분들을 만나 말씀을 듣겠다. 통합에 대한 국민적 요구는 저의 승리를 통해 확인된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앞으로 제가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고 말해 여권통합에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DJ와 관련해서는 선을 분명히 그었다.

‘DJ가 어떤 말을 했느냐? DJ의 메신저로 해석될 수 있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직 통화를 못했고 내일 찾아뵙겠다”면서 “아버지는 정치를 떠난 분이니 이제부터는 국회의원 김홍업으로 봐달라”고 요구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다음은 김홍업 씨의 당선 소감문 전문.

존경하는 무안신안 군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이번 선거에서 저에게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승리로 보답하게 되어서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보내주신 기대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존경하는 무안신안 군민 여러분!

저는 이번 저의 승리가 무안,신안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라는 군민 여러분의 엄숙한 명령으로 받아드리겠습니다. 앞으로 모든 것을 바쳐 낙후된 무안신안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이번 선거결과를 이 땅의 모든 민주평화세력이 다시 하나로 통합하라는 뜻으로 알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저희 민주당 역시 국민 여러분들의 이같은 뜻을 받들어 통합을 이루는데 앞장서기를 희망합니다.

존경하는 무안신안 군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

이번 선거에서 저에게 성원을 보내주신데 대해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이제 저는 여러분의 심부름꾼으로 새롭게 시작하겠습니다. 지역발전과 민주세력 통합을 위해 모든 분들과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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