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적십자회담 이틀째 본격 조율 나서

  • 입력 2007년 4월 11일 1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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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제8차 적십자회담 이틀째인 11일 금강산호텔에서 수석대표 접촉, 대표 접촉 등을 벌이며 본격적인 이견조율에 나섰다.

남측 대표단은 회담 첫날인 10일 전체회의 기조발언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두 달에 한 번씩 대면 상봉을 실시하고 매달 화상상봉을 진행하자고 북측에 제안했다.

남측은 또 "남북이 진정한 화해와 협력의 길로 나가는 가운데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본격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데 기존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실질적인 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고 실천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기조발언에서 이미 상봉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영상편지를 시범적으로 교환하자고 제안했을 뿐 이산가족 상봉 확대 및 정례화 문제에 대해서는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또 남측이 국군포로·납북자 문제의 실질적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현재의 방식으로 하면 된다"며 이산가족 상봉의 틀 안에서 제한적으로 만나는 방식을 유지하자는 입장을 고수,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또 ▲평양적십자병원 현대화 ▲남북청소년 우정의 나무심기 ▲남북 의사교류 등 적십자 간 인도주의 분야 협력사업의 확대를 강조했다.

남북 적십자 총재는 2004년 적십자 단체 간 협력사업 활성화를 논의하면서 평양적십자병원 현대화 등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

양측은 회담 이틀째 남측이 제안한 대면·화상 상봉 정례화 및 확대 방안과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남측 회담 대변인은 첫날 전체회의 후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식'과 관련, "이산가족 상봉과 별도로 하자는 것까지 언급하지 않고 예시하지도 않았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디지털뉴스팀·금강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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