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국군포로 ‘별도 이산상봉’ 추진

  • 입력 2007년 4월 10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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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적십자회담서 제안키로

정부는 10∼12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제8차 남북적십자회담에서 현재 이산가족 상봉에 포함돼 ‘특수이산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이뤄지고 있는 납북자 및 국군포로의 가족 상봉을 별도의 행사로 치르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9일 “납북자 및 국군포로의 가족 상봉은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2∼5명을 포함시켜서 해 왔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힘들어 실질적 성과를 이루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작년 4월 제18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정부는 ‘국군포로·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면 과감한 경제적 지원도 가능하다’는 방침을 밝혔고 그 방침은 현재도 유효하다”며 “이번 회담에서 북측이 어떤 답을 들고 나올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납북자 및 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해 비전향장기수의 송환이 검토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확정된 방침은 없지만 북측에서 그런 얘기가 나올 가능성에 대해 준비를 해놓고 있다”고 밝혀 비전향장기수 송환와 국군포로·납북자의 맞교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남측은 이번 회담에서 이산가족의 생사확인 규모 확대, 화상상봉 정례화, 서신 교환이나 영상물 교환의 본격 시행 등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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