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김해~평양 전세기 뜬다…‘경남도 평양 방북단’ 출발

  • 입력 2007년 4월 2일 0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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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부산 김해공항에서 평양 순안공항으로 가는 아시아나항공 전세기 한 대가 뜬다. 김해공항에서 평양으로 가는 최초의 비행기다.

여기에는 김태호 경남지사를 단장으로 한 102명의 ‘경남도 평양 방북단’이 탈 예정이다.

방북단에는 박판도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 7명, 시장 군수와 시군의회 의장 등 6명, 경제계 인사 10명, 농업인 단체 관계자 8명, 언론인 13명, 고영진 교육감 등 교육계 인사 3명이 포함됐다. 경남발전연구원과 경남은행, 농협 경남본부, 환경단체에서도 동참하고 서울지역 출향 인사도 함께 간다.

비행기로 방북할 경우 인천공항에서 중국을 거쳐 순안공항으로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경남도 방북단은 왜 김해∼평양 직항 노선을 이용할까. 경남도 관계자는 1일 “60명 이상이면 전세기가 비용이 싸고 시간 관리도 편하다”고 말했다.

전세기는 6800만 원에 계약했다. 북한 양각도호텔 투숙비를 포함해 1인당 방북 비용은 100만 원 선. 중국 노선을 이용하면 1인당 250만 원 정도 든다는 게 경남도의 설명이다.

중국을 거칠 경우 3, 4일은 잡아야 무난한 일정이다. 전세기를 이용하는 탓에 9일 오전 8시 김해공항을 출발해 오전 10시 반 순안공항에 내리고, 다음 날 오후 4시 순안공항에서 김해로 향한다.

일부에서는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참여설이 나오는 김 지사가 ‘이미지 관리’를 위해 방북하면서 방북단 규모를 키우고 전세기까지 동원한 것으로 해석한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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