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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3월 23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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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한국교육신문사와 공동으로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유치원, 초·중·고등, 대학교에 재직 중인 교총 회원 2993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전 시장이 57.7%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고 23일 밝혔다.
라이벌인 박 전 대표는 22.7%,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9.8%에 그쳤다. 그 밖에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2.5%,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0.9%, 원희룡 의원 0.3% 순이었다.
당선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은 이명박 76.0%, 박근혜 16.1%, 기타 3.9%, 손학규 3.0%, 정동영 0.6%, 김근태 0.3%, 원희룡 0.1% 순서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육대통령’으로 가장 성공할 것 같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선 박 전 대표가 42.2%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이명박 28.6%, 손학규 18.0%, 정동영 3.3%, 김근태 3.2%, 원희룡 1.1% 순이었다.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가장 잘 어울리는 인물 역시 박 전 대표가 51.5%로 1위를 차지했고 손 전 지사는 17.8%로 2위를 달렸다. 이어 이명박 9.8%(294명), 김근태 7.6%(227명), 정동영 5.4%(163명), 원희룡 3.6%(109명) 순이었다.
▽“교사들도 경제회생을 중시하기 때문”▽
박 전 대표를 교육대통령 감으로 지목하면서도 최종적으로는 이 전 시장을 지지하는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한국교육신문은 “교원들도 ‘경제 회생’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꼽는 탓”이라며 “차기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역할에 대해 56.0%의 교원이 경제발전을 들었고 사회통합조정에 19.0%, 교육발전에 15.9%가 응답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여성 대통령 선출에 대해서 65.5%가 ‘남녀 무관하다’고 응답하면서도 ‘아직 이르다’는 답변이 33.1%나 되는 정서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차기 대통령 교육이념은 수월성과 평등성의 조화”▽
차기 대통령과 그 정부가 어떤 이념적 성향을 갖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중도적 성향’ 35.5%, ‘진보적 성향’ 34.5%, ‘보수적 성향’ 30%로 세 가지 답변이 고른 분포를 보였다.
차기 대통령이 강화해야 할 교육이념에 대해서는 수월성과 평등성의 조화(54.6%)를 가장 많이 지적했고 수월성 교육(37.3%)을 꼽은 응답자도 상당히 많았다. 반면 평등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7.8%에 그쳐 참여정부의 평등주의 교육정책에 염증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무현 대통령 국정운영 잘못하고 있다”90.5%▽
정당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63.3%) 독주 현상이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3.2%), 열린우리당(2.4%), 통합신당(2.0%), 민주노동당(1.2%), 국민중심당(0.4%)의 지지율은 저조했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자는 27.5%였다.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평가는 ‘잘못하고 있다’가 90.5%(매우 잘못하고 있다 57.8%,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32.7%)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7.5%(매우 잘하고 있다 0.7%, 대체로 잘하고 있다 6.8%)에 불과했다.
현 정부의 지난 4년간 교육부문 전반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는 ‘잘못했다’가 93.7%(매우 잘못했다 56.7%, 대체로 잘못했다 37.0%)였고, ‘잘했다’는 5.2%(매우 잘했다 0.3%, 대체로 잘했다 4.9%)였다.
현 정부의 교육공약이 어느 정도 이행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이행되지 않았다’가 91.3%(전혀 이행되지 않았다 27.4%, 별로 이행되지 않았다 63.9%)인 반면 ‘이행되었다’가 7.1%(모두 이행되었다 0.2%, 대체로 이행되었다 6.9%)로 회의적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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