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 수도권 '당심 잡기' 진력

  • 입력 2007년 3월 23일 11시 35분


코멘트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23일 수도권 당심 공략을 이틀째 계속했다.

박 전 대표는 전날 경기 오산에서 열린 4·25 재·보선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한 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경기 양평에서 열리는 경기 동북부 필승결의대회를 찾아 당원들을 상대로 재·보선 및 대선 필승의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그는 24일에도 의정부에서 열리는 경기 북부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다. 그는 이들 행사 참석 이외의 시간에는 여의도 캠프나 서울시내 곳곳에서 서울 등 수도권의 원외 당협위원장이나 대의원들을 만나며 표심 잡기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부터 시작한 '정책투어, 국민속으로'를 통해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각 지역 대부분에서 당심을 적극 공략한 만큼 이 기간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인 것으로 평가되는 수도권의 당직자 및 대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박 전 대표는 필승결의대회 인사말을 통해 "이번 재·보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을 못살게 만들고 나라를 엉망으로 만든 이 정권을 반드시 끝내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나라와 국민이 살고 우리 후손들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바로 정권교체"라고 역설할 것이라고 캠프측은 전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내달부터는 민생과 관련된 정책 제시와 메시지 전달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룰 변경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탈당으로 당내 대선경쟁 구도에서 시기적, 공간적 공백이 발생한 만큼 민심을 파고듦으로써 그 공백을 박 전 대표에 대한 지지로 전환시킨다는 전략이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그동안 박 전 대표가 공천미끼 회유 등 당내 '구태'를 직접 언급함으로써 주의를 환기시키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보고, 4월 한달간은 일반 국민의 민생 쪽으로 초점을 맞춰 정책을 제시하고 메시지도 전달할 계획"이라며 "'포지티브 행보'를 통해 상당폭의 지지율 반등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