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日, 역사적 진실 존중하고 실천해야”

  • 입력 2007년 3월 2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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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1일 “우리는 일본과 사이좋은 이웃이 되기를 원한다. 이제는 양국 관계를 넘어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함께 이바지해야 할 때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역사적 진실을 존중하는 (일본의) 태도와 이를 뒷받침하는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8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역사교과서, 일본군 위안부,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와 같은 문제는 (일본이) 성의만 있다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일본이) 잘못된 역사를 미화하거나 정당화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양심과 국제사회에서 보편성을 인정받고 있는 선례를 따라 성의를 다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과거에 비해 이번 3·1절 기념사의 대일(對日) 비판 수위가 낮아진 것은 지난해 9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취임 후 한일 양국이 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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