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모교 진영중학교, 내달 28년만에 재개교

  • 입력 2007년 2월 26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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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졸업한 경남 김해시 진영중학교가 폐교 28년 만인 다음달 5일 다시 문을 연다.

26일 경남도교육청과 김해교육청에 따르면 노 대통령의 모교인 진영중학교가 1979년 2월 32회 졸업식을 마지막으로 폐교된 뒤 28년만인 다음달 5일 남학생 99명, 여학생 70명 등 모두 169명의 신입생 입학식을 갖고 다시 문을 연다.

노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시 진영읍 일대가 1994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뒤 최근 4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학생들이 증가하면서 재개교가 가능했다.

민간투자시설사업(BTL)으로 지난해 3월 착공된 진영중은 진영읍 진영리 1만2899㎡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연면적 1만319㎡) 규모의 현대식 건물로 이달 초 준공됐다. 이 학교에는 수준별 교실과 다목적강당 시청각실 급식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진영중은 올해 재개교에 따른 신입생을 받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30학급, 1050명의 학생이 공부하게 된다.

진영중은 1930년 4월 도립 김해공립보습학교로 설립된 뒤 1948년 진영중으로 개명돼 폐교할 때까지 6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노 대통령은 이 학교 16회(1963년 졸업) 졸업생이며 노 대통령의 형 건평 씨는 12회다.

이 학교 이수학 총동창회장(11회)는 "대통령을 배출한 학교가 폐교돼 동문들을 중심으로 재개교운동을 펼쳐 왔다"며 "앞으로 장학재단을 설립해 재개교한 모교를 전국적인 명문학교로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영=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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