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 "일 꾸며도 진실 이길순 없다"

  • 입력 2007년 2월 26일 1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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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는 26일 "아무리 인간이 개인적으로 나쁜 마음을 가지고 이래저래 일을 꾸민다고 해도 하느님의 진실을 이길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기독인회 조찬기도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최근 '검증 의혹'에 휘말린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었다.

박 전 대표는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강재섭 대표 주최 간담회에서 '경선 룰' 변경과 관련해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공당이기 때문에 원칙대로 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당원의 뜻을 거쳐 만든 공당의 룰이기 때문에 (이를 고치려면) 충분한 명분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사학법에 대해 "대표직을 물러나면서 새 지도부에 딱 한 가지 부탁한 것이 사학법 재개정"이라고 소개하고, "개정 사학법은 우리 교육의 미래를 망치고, 아이들을 잘못 가게 하는 악법 중의 악법인 만큼 모든 것을 걸고 재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시 작전통제권에 대해서는 "새 정부가 미국과 면밀히 협의해 재검토할 문제"라고 거듭 밝혔다.

한편 박 전 대표는 27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광주·전남 지역을 찾아 호남 민심 공략에 나선다.

자신이 제안했던 'U자형 국토개발' 현실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이번 방문에서 박 전 대표는 고흥군 나로도 우주센터 건설 현장과 광양제철소 등을 둘러보면서 과학정책과 경제에 관심을 갖는 지도자임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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