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제 개헌 유리… 한나라당 37.4%, 열린우리당 7.1%"

  • 입력 2007년 2월 4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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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제안한 '4년 연임 대통령제' 개헌이 이뤄질 경우 다음 대선에서 열린우리당 보다는 한나라당에 더 유리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서치앤리서치(R&R)가 3일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연임제 개헌이 통과돼 대선을 치를 경우 유리한 정당'에 대한 질문에 한나라당을 선택한 응답자가 37.4%로 열린우리당이라는 응답자(7.1%) 보다 훨씬 많았다.

특히 열린우리당 지지자들 가운데서도 한나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27.0%로 열린우리당을 선택한 응답자(16.5%) 보다 많았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의 39.4%는 연임제 개헌이 '특정 정당의 유불리와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혀 많은 국민은 개헌이 대선에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연임제 개헌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53.4%로 '5년 단임제 유지'를 선호한 응답자(37.2%)보다 많았으나 연내 개헌에 대해서는 반대(51.3%)가 찬성(40.5%)을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차기 정부에서 4년 연임제 개헌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응답이 41.8%로 '가능할 것'(39.1%)이라는 응답을 웃돌았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이 최근 개헌논의에 대해 무대응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대해 '바림직하지 않다'(63.5%)는 응답이 '바람직하다'(23.6%)는 응답보다 우세했다.

노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도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26.3%로 전달 조사에 비해 5%포인트 올랐으며, 특히 '노 대통령이 국정을 끝까지 책임지려는 의지가 느껴지는가'라는 질문에 49.7%가 '그렇다'고 밝혀 '그렇지 않다'(40.9%)는 응답 보다 많았다.

이밖에 9일로 예정된 노 대통령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민생회담과 관련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17.7%에 그친 반면 '별로 성과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70.8%나 됐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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