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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1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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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집단 탈당은 지난 1년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지낸 김한길 강봉균 의원이 주도하고 있다. 김 전 원내대표는 현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정동영 전 의장 등과 달리 노 대통령에게 정치적 ‘빚’이 없고 대선 주자로 분류되지도 않는다는 점을 내세워 탈당파를 적극 규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일현 최용규 노웅래 장경수 주승용 의원 등이 김 전 원내대표와 행동을 함께할 의원들로 분류된다.
강 전 정책위의장은 변재일 박상돈 우제창 의원 등과 탈당 시기를 협의하고 있다.
이들은 각자 2, 3명씩 집중 접촉하며 탈당 즉시 원내교섭단체(20명)를 구성한다는 목표로 세 규합을 하고 있으며, 탈당 대열이 20명을 넘으면 즉시 탈당한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이번 주말, 다음 주 초 집단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변재일 의원은 “분위기가 어느 쪽으로 흐르느냐에 따라 탈당 의원이 40명, 60명으로 불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도 실용 노선을 표방하는 의원과 호남 출신 의원 등이 가세할 가능성이 있다.
전북의 한 의원은 “질서 있게 망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유선호 의원은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아직 ‘관망파’도 있다. 충북 충주 출신인 이시종 의원은 “충북은 진도가 좀 느리다”고 했고, 오제세 의원은 “탈당을 일찍 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용희 국회부의장도 1차 탈당 대열에는 합류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인천의 신학용 의원은 “당장 탈당하고 싶은데, 인천지역 의원들이 전당대회를 보고 함께 움직이자고 해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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