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경제는 아무나 하나” 朴“국민이 대통령 걱정하는 사회”

  • 입력 2007년 1월 26일 03시 01분


코멘트
이명박 “경제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박근혜 “국민이 대통령 걱정하는 사회”
정동영 “盧대통령이 만든 정당 아니다”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은 25일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이날 전북 전주에서 열린 ‘미래전북연구소’ 초청 특강에 앞서 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들에게 “새해에 국민이 대통령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는 ‘남은 임기에 민생에 전념하겠다’는 말”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또 특강에서 “대한민국은 모든 것이 정치여서 경제가 힘을 쓸 수 없다. 정치는 경제의 뒷바라지를 하는 수준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시급한 최우선 정책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그래서 경제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21세기의 경제정책은 매우 세련되고 효율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국민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대통령이 아니다”며 “신년연설이 방송사고였다면 오늘 기자회견은 사과방송이었어야 옳을 텐데 여전히 방송사고의 연속이었다”고 꼬집었다.

박 전 대표는 또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국태민안 포럼’ 창립 특강에서 “대통령이 국민을 걱정해야 하는데 국민이 대통령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 요즘 우리 사회”라며 “대통령과 정권은 오로지 시대착오적인 코드에 사로잡혀 나라를 혼란과 절망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대통령께서 남은 임기동안 국민의 통합과 화합에 힘쓰고 국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김주한 공보팀장이 전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은 이날 전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당의 창당은 정치생명을 걸고 결단을 내린 소수 개혁파 정치인에 의해 점화됐던 것이지, 노 대통령이 만든 것이 아니다”면서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으로부터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