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한편의 선거홍보물…국민 마음속 탄핵"

  • 입력 2007년 1월 25일 16시 32분


코멘트
한나라당은 25일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 대해 "한 편의 선거홍보물을 보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이 같이 말하고 "어느 대통령이 이렇게 대통령 자리를 최대한 즐기겠는가"라며 "노 대통령이 사실을 왜곡하고 호도하면서 정권연장을 위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이 정말로 국민을 두려워 한다면 국민의 말귀를 알아들어야 한다. 정치에서 손을 떼고 국정을 챙기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이 역사상 이렇게 불행한 때가 없었다. 대통령이 책무는 내팽개치고 국민 보고 알아서 하라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데 국민이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노 대통령의 '평화의 바다' 발언과 관련, "국민은 버리고 나라는 팔아먹겠다는 대통령"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국민은 마음속으로 대통령을 탄핵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발언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흔들리는데 모든 잘못을 용서하시고 저와 열린우리당을 결부하지 마시고 좀 도와주시면 좋겠다"는 부분과 관련, 중앙선관위에 선거법 위반 여부를 질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독선과 오기에 가득 찬 노 대통령의 모습만 투영된 실망스런 회견이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노 대통령은 직접 국민을 상대로 참여정부의 공과를 평가받겠다고 했지만 신년 회견에는 국민은 없었고 오기에 가득 찬 한 사람의 호전적인 정치인만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영남 출신의 노 후보를 내세워 대통령으로 당선까지 시켜 준 민주당에 대해 노 대통령이 '지역주의 정당'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자가당착이며 정치 도의상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실패한 국정 4년에 대한 진지한 반성이 없고 개혁정책 실패 등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여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하고 "대통령의 당연한 자세이지만 임기 말 국정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노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지지 당부 발언에 대해 "실패한 정당과 내용없는 정책노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는 것이 안타깝기조차 하다"면서 "대통령의 언급이 국민에게 특정 정당을 지지하도록 유도하고 호소하는 발언이 된 것은 매우 심각한 정치적 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디지털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