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외교 “北, BDA 先해결 고수 안할 수도”

  • 입력 2007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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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24일 “한미 양국은 긴밀한 협의를 통해 9·19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적극적인 방안을 이미 북측에 제시했으며, 북측도 탄력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열린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한 뒤 “차기 6자회담이 재개되면 9·19공동성명 이행의 초기 단계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도출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차기 6자회담에서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 계좌 동결 선해결 방침을 고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는 그런 문제를 넘어 9·19공동성명의 초기 조치에 대해 합의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이 모아지고 있다”며 북측의 태도 변화를 확인했다. 한편 6자회담 재개가 임박하면서 의제와 일정을 확정하기 위한 한국 중국 미국 일본 등 각국의 막바지 접촉이 잇따랐다.

송 장관은 25일 중국을 공식 방문해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 및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 총리,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담당 국무위원,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회담을 갖고 북핵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송 장관은 24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로 6자회담 전략에 관해 논의했다.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도 23일 라이스 장관과 전화 통화를 해 북핵 문제를 협의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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