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 대권행보 본격화… 캠프 구성 마무리

  • 입력 2007년 1월 19일 13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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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19일 캠프 구성을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새해 들어 본격화한 대권 행보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명실상부한 `컨트롤 타워'의 진용 구축을 완료된 셈이다.

박 전 대표는 우선 현재 서울 여의도 엔빅스 빌딩에 마련된 캠프를 기획·홍보팀, 정책팀, 메시지팀, 공보팀 그리고 일정팀으로 각각 구분하고 팀별로 확실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했다. 캠프 구성은 현역 국회의원들은 2선으로 물러나게 하고, 24시간 가동이 가능한 전문가 그룹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원칙을 반영해 짜여졌다.

박 전 대표가 직접 영입한 것으로 알려진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이 캠프 본부장을 맡고 기획·홍보팀은 모 광고회사 상무 출신 허유근 씨가 팀장을, 백기승 전 대우그룹 홍보이사 등이 팀원으로 활동하면서 박 전 대표의 이미지 제고 방안을 책임진다.

공보팀은 이병기 여의도연구소 고문이 이끌어가며, 여기에 이연홍 전 중앙일보 정치부장이 합류했다. 일정팀의 경우, 대표 재임 시부터 호흡을 맞춰 온 김선동 전 대표실 부실장이 그대로 팀장을 맡아 연속성을 이어간다.

메시지팀도 지난 대선 이회창 후보 당시부터 메시지 작성을 맡아 온 연설 전문가인 조인근 특보 체제 아래 팀원을 보강했다.

이에 따라 캠프에 상주하게 될 팀원의 숫자는 기존 12명 정도에서 20명 가량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현역 의원인 유정복 비서실장은 그동안 비서실장 업무 외에도 캠프 전반에 관여해왔지만, 이번 조직 개편에 따라 순수한 비서실장 업무만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환 의원은 상황실장 역할을 수행하며 캠프의 각종 기획 분야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이들 실무진과 국회의원들간 '가교' 역할을 맡게 된다.

안병훈 본부장은 이날 오후 회의를 갖고 당 경선에 대비한 팀별 수행 과제에 대한 로드맵을 보고받음으로써 '캠프 리모델링' 이후 첫 공식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박 전 대표는 내주 초 이틀간 수도권을 돌며 유권자 표심을 공략할 계획이다.

박 전 대표는 이어 24일에는 자신이 지난해 중국 출장 중 공개했던 '열차 페리' 구상과 관련해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어 라이벌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의 정책 대결에도 본격 시동을 건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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