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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2월 26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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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성명에는 노 대통령이 군 복무기간 단축을 비롯한 주요 안보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역대 국방장관 4, 5명을 비롯한 예비역 장성 10여 명은 25일 서울 모처에서 만나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재향군인회관에서 열리는 역대 군 수뇌부 긴급회동에서 발표할 공동성명의 문안을 조율했다.
참석자들은 대통령이 21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 역대 군 수뇌부에 대해 “직무유기”,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별 달고 거들먹거리고”라고 비난한 것은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규정하고 대통령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을 공동성명에 넣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 예비역 대장은 “평생을 국가 안보에 헌신한 예비역들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려면 노 대통령이 어떤 형태로든 사과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공동성명에서 현 시국을 유사 이래 최대의 안보 위기로 규정하고 노 대통령이 군 통수권자로서 본연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다.
다른 군 소식통은 “대다수 예비역 수뇌부는 현 정부가 병역자원 실태와 안보 여건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군 복무기간 단축을 불쑥 꺼낸 의도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군 복무기간 단축과 같은 중대 안보 현안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공동성명에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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