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균’ 발언 昌-朴갈등으로 번지나

  • 입력 2006년 12월 19일 02시 56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팬클럽인 ‘한국창’ 회원 10여 명은 18일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항의 방문해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최 의원이 15일 이 전 총재를 “원균보다 못하다”고 비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구식의 망발은 패륜아적 발언”이라며 △최 의원의 대국민 사과 △강재섭 대표 등 당 책임자의 사과 및 최 의원 출당 조치 △이 전 총재가 주창하는 비좌파연합에 당원들의 동참을 요구했다.

‘한국창’은 “최 의원은 친척인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덕분에 국회의원이 됐다. 최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으로 최근 최구식과 같은 발언을 한 적이 있다”며 “최구식을 부추긴 자를 지지자로 둔 대권주자 역시 도의적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의 발언이 대선주자 측의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됐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 측은 “한국창의 주장은 지나친 논리의 비약”이라며 “백해무익한 감정적 대응은 자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총재 측은 박 전 대표와의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자 “한국창의 대응은 우리가 모르는 일이고, 이 전 총재의 뜻과도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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