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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2월 10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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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됐던 '예산안 처리 후 당 진로 본격 논의' 시점이 다가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세안 + 3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했던 노무현 대통령이 회의가 연기돼 조기 귀국하면서 당 안팎의 상황에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특히 친노그룹이 '비대위 즉각 해체'를 주장하며 현 지도부를 직접 겨냥하고 나서면서 양측간 갈등이 당내 권력쟁투 양상으로 펼쳐질 조짐이어서 김근태 의장 등의 거취도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참여정치실천연대', '국민참여 1219', '신진보연대' 등 열린우리당 내 친노그룹 소속 회원들과 노사모 소속 당원 등 1000여 명은 휴일인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제1차 당원대회를 열고 현 지도부인 당 비상대책위원회 해체와 중앙위원회 권한 회복, 전당대회 준비위 구성 등을 촉구하고, 비대위의 당 소속 의원들에 대한 설문조사 중단과 기간당원제 폐지 결정의 원천무효화를 주장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무능과 독단으로 당의 분열과 혼란을 가중하고 있는 비대위를 즉각 해산하고 중앙위원회의 권한을 회복시켜야 한다"며 김 의장 체제를 정면 공격하고 "비대위가 설문조사를 통해 전대 방식과 의제를 정하겠다는 것은 전대를 통해 당을 해체하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22일까지 전대준비위 구성을 위한 중앙위원회를 소집하지 않을 경우 2차 당원대회를 열겠다며 비대위와 신당파를 압박했다.
권태홍 참정연 사무처장은 "비대위가 설문조사 등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면 22일 이후 2차 당원대회를 더욱 대규모로 할 것"이라며 "2차 당원대회는 당원들의 실제적 여론을 당에 표출하는 형태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비대위는 이날 오후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열어 설문조사 문항과 내용, 방법, 조사결과 공개 여부 및 일정 등을 확정하고 성탄절 이전까지 당의 진로와 지도체제 전환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로 하는 등 친노당원들의 반발과 무관하게 통합신당 창당을 향한 수순을 밟아 나가고 있다.
비대위는 13일부터 이틀간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여 15일 의원총회에 보고하고 필요시 17일경 설문조사 결과를 언론에 공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측은 친노당원들의 비대위 해체 및 중앙위 권한 회복, 전대준비위 구성 요구를 "기득권에 대한 집착"이라고 비판하면서 설문조사 강행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근태 의장의 측근인 우원식 수석사무부총장은 "설문조사는 기초자료로 참고하겠다는 것뿐인데 친노당원들이 반발하는 모습은 또 하나의 기득권 주장이자 아집"이라며 "비대위가 전대준비위를 구성하지 않겠다는 것도 아닌데 당장 비대위를 해체하라고 주장하면 일상적인 당무는 누가 관장하란 말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우상호 대변인도 친노당원들의 2차 당원대회 개최 방침과 관련해 "만약 2차 당원대회를 연다면 그것은 일부 중앙위원들이 발언권을 강화하려는 권력투쟁이 될 것"이라며 "설문조사를 문제 삼는 것도 유치하지만 전대 준비위를 중앙위에서 구성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임종석 의원은 출국전 '당원 서신'을 통해 통합신당론을 강하게 비판했던 노 대통령의 귀국과 관련해 "대통령이 귀국 후 2,3일내에 어떤 식으로든 판단을 할 것으로 본다"며 "만약 대통령이 전당대회를 잘 합의해서 치르자는 입장을 취하면 그런 방향으로 해법을 찾을 수 있겠지만, 이걸 전면 논쟁을 몰아가면 당으로서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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