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희, 자서전 가까운 책 출간…김정철 후계구도 굳어지나

  • 입력 2006년 12월 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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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부인 고영희(사진)가 유도선수였던 아버지의 생애를 그린 전기 ‘유도애국자’가 7월 평양에서 출간됐다고 최근 이 책을 입수한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2004년 8월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던 고영희가 붓을 잡았다는 점 자체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는 점에서 이 책의 출판이 북한의 후계자 문제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부른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문제의 전기는 7월 20일 평양의 체육출판사에서 간행됐다. 저자는 고영희의 본명인 고춘행으로 돼 있다. 표지는 유도복을 입은 그의 아버지 고태문의 사진으로 장정됐고 책 앞머리에 김 국방위원장의 ‘말씀’이 실려 있다.

이 신문은 이 책이 아버지의 전기 형태를 띠었지만 내용상으로는 고영희의 자서전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2002년 북한 군부 안에서는 고영희를 ‘존경하는 어머님’이라 부르는 우상화운동이 시작돼 그의 아들 정철이 유력한 후계 후보로 떠오른 바 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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